[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6포인트(1.30%) 상승한 387.8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포인트 138.81(1.16%) 오른 1만2114.3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5.47포인트(1.51%) 뛴 5762.3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22포인트(0.18%) 상승한 6893.81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잦아들면서 전 세계적 투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에 오는 10월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할 가능성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유럽연합(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0.0% 뛰었다. 이는 직전 달인 8월(9.1%)에 비해서도 물가 상승세가 강화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7%)도 뛰어넘었다.
특히 일부 회원국의 경우 7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CB가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국가별 물가상승률 추정치는 독일 0.9%, 프랑스 6.2%, 이탈리아 9.5%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분기 영국 경제는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치에서는 0.1% 감소로 집계됐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7% 성장했다.
ONS는 "2020년 성장률 집계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1.0%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당초 집계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며 2021년 성장률은 7.5%로 상향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긴급 국채매입 조치에 파운드화 가치가 감세안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영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다만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감세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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