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4개 주(州)를 러시아 연방 영토로 편입시키는 계획을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핵심 측근인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 두마 의장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점령 지역의 공식 병합 요청을 두마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30 kckim100@newspim.com |
이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밤 9시) 크렘린궁에서 개최되는 우크라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는 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진 사전 절차다.
러시아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는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했으며, 27일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투표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대표성도 없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절대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절대(never)'라는 단어를 3번 연속으로 사용하며 이번 투표가 조작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합병 서명식에서 연설을 시작했으며, 점령지 주민이 합병을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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