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 극복 희망의 숲길....울진~태안 849km
'한국판 산티에고순례길'...산림 트레킹 '새 장' 개막 기대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상 최장기간 연소와 최대 피해 규모' 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의 복원을 위한 '동서 트레일'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대형산불 피해 현장인 경북 울진 망양정에서다.
경북도는 28일 오후 울진 망양정에서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의 성공 추진과 동력 확보를 위한 착수행사를 가졌다.
경북 울진 망양정에서 충남 태안 849km를 잇는 희망의 숲길 '동서트레일' 구간도.[사진=경북도]2022.09.28 nulcheon@newspim.com |
이날 첫 삽을 뜬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5개 광역시도 849km를 잇는 한반도 횡단숲길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산티에고 순례길'로 불리며 동서트레일 프로젝트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경북 구간은 275km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대상 시도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울진 등 6개 시군을 거쳐 충북으로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울진군수, ESG 자금을 투입하는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 관계기관, 울진군민들이 참석해 동서트레일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착수행사를 가진 망양정은 동서트레일 전체 구간의 시점으로 해가 뜨는 관동 8경의 으뜸인 곳이다.
망양정을 기점을 잡은 것은 올해 봄 대형 산불 피해로 침체돼 있는 울진에 새로 솟는 해처럼 희망이 솟구치기를 염원하는 뜻이 담겼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금강송림 등 산림자원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을 지닌 울진을 비롯 경북에 동서트레일의 주요 노선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며 "국민의 산림 힐링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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