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더라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위원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수요를 줄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CB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을 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향후 물가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2 mj72284@newspim.com |
ECB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는 에너지 비용으로 유로존 소비자 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 달에 금리를 75bp 인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 예측이 여전히 2023년에 19개 회원국 유로존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침체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유로존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의 수준을 감안할 때 2023년에 실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분명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높은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특히 가장 취약한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8월에 9.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유럽의 경제 강국인 독일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높은 물가 상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요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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