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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MZ 'α세대'] ①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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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을 또 하나의 현실 공간이라 인식
취향과 개성이 더 강해진 세대

전 세계적으로 세대간의 사고 및 소비 풍속 등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등장한 X세대에 이어 현재의 2030세대인 MZ세대까지, 이들의 특성과 개성을 구분 짓는 '세대 담론' 역시 우리 사회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MZ 이후 세대인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특성을 짚어보고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두호 인턴기자 =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에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에 '접속'했다.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실제 롯데월드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파세대들은 그곳에서 롯데월드의 대표 놀이기구인 '자이로스윙'을 탑승했다.

메타버스 공간 속 알파세대들의 모습은 화려했다. 아바타의 얼굴도 작고 시상식에서 볼 법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렇게 꾸미려면 얼마나 필요하냐"는 질문에 한 접속자는 "700젬(제페토 전용 화폐) 정도"라고 답했다. 700젬은 한화 5만원 정도의 가치다. 그는 "한 달에 용돈을 10만원 정도 받는데, 절반은 제페토에 쓴다"고 했다.

[포스트MZ 'α세대'] 글싣는 순서

1. α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2. 소비활동은 가상세계에서
3. 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
4. 그들만의 문화 '온라인 무덤'
5. 영상부터 음성까지…AI 활용 능숙
6. "돈도 중요" 10대부터 재테크
7. 전통적 직업관은 가라
8. 집단 탈피…이젠 개인 교육

MZ세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겪었다면 알파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기기를 접했다. 알파세대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구글과 유튜브가 쏟아내는 콘텐츠의 홍수에서 자랐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지난 18일 네이버 제페토에서 만난 알파세대들과 롯데월드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2022.09.23 walnut_park@newspim.com

◆ 가상세계는 또 하나의 현실…"놀고 소비하고 소통해요"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알파세대가 지닌 가장 큰 특성은 가상공간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만 해도 현실과 가상공간을 분리하는데, 알파세대는 가상공간도 하나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환 극동대 교수(한국메타버스교육학회 임원)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하는 것은 아날로그 세계에 갇힌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라며 "알파세대는 가상공간을 또 하나의 세계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알파세대는 이미 메타버스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가 2020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이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36분이다. 이는 틱톡(58분)과 유튜브(54분)보다 긴 시간이다. 로블록스는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도 지난 3월 가입자 3억명을 넘어섰다.

알파세대가 메타버스 공간을 찾는 까닭은, 이들에겐 가상공간이 놀이터이자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신의 상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그쳤다면, 알파세대는 자신이 상상한 것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데 익숙하다. 이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게임이나 콘텐츠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조희정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는 "가상공간은 모든 경계를 허물고 자기 주도적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참여하고 스스로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2021년에 로블록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블록스 수익은 2017년 4500만 달러에서 2020년에 9억 2000만 달러로 20배 이상 성장했다. 초록석 막대 그래프는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만든 사람에게 지급된 금액으로 2020년에 2억 5000만 달러(3500억 원 규모)를 지급했다. [자료=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2.09.23 walnut_park@newspim.com

알파세대는 가상공간에서 돈을 벌거나 소비하는 등 경제활동을 하는 데도 익숙하다. '알파세대가 학교에 온다'의 저자 최은영 교사는 "알파세대는 가상화폐와 현실화폐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가상공간에서 게임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돈을 쓰기도 하고 벌기도 한다"고 전했다.

구자억 서경대 혁신부총장 역시 "한국에서 메타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건 경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알파세대는 게임을 잘하는데 메타버스에서 땅도 팔고 나라도 세우고 돈도 벌 수 있어 역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재미와 개성을 중시…"개별 특성 길러주는 방식으로 교육해야"

알파세대가 가상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재미'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문석이다. 최 교사는 "알파세대들에게는 재미가 우선"이라며 "재미있으면 계속 하고, 재미없으면 바로 꺼버리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취향에 맞게 유튜브 영상을 골라보면서 이전 세대보다 자신의 취향이 더 확고해진 세대"라고 덧붙였다. 

자녀의 취향과 선택을 존중해주는 경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가 알파세대의 부모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개성 강한 알파세대를 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교사는 "알파세대의 부모는 덜 엄격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알파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가상공간에서는 성별, 나이, 인종, 신체적 특징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다. [자료=이미지투데이] 2022.09.23 walnut_park@newspim.com

개성이 두드러지는 알파세대의 강점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의 교육은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이 있어야 알파세대가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가상공간에서 도덕적인 문제나 새로운 법적 문제도 생길 수 있어 학교에서 도덕성을 기르거나 인성 교육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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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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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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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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