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재용, 손정의 만난다는데...'ARM 빅딜' 성사 기대감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1:32

최종수정 : 2022년09월22일 11:32

이재용 부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내달 회동 예정
손정의 회장 "삼성과 ARM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영국 팹리스 기업 ARM을 인수하는 '빅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주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09.21 yooksa@newspim.com

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해외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ARM (경영진 회동)은 안 했습니다. 아마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오실 것 같습니다. 그 때 (인수)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ARM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ARM 인수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 역시 이날 소프트뱅크 대변인을 통해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한국)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삼성과 ARM 간의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이어 손 회장까지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며 삼성전자의 ARM 인수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의 75%를 소유하고 있는 ARM 대주주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7월 314억달러(42조6726억원)에 ARM을 인수, 이후 2020년 ARM을 시장에 내놨다. 같은 해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삼아왔다.

그러나 꾸준히 ARM 인수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이 늘며 업계에선 소프트뱅크가 다시 ARM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지난 3월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 참석해 컨소시엄 형태의 ARM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퀄컴과 인텔도 ARM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적으로 손 회장과의 회동 계획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ARM 인수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게 될 경우 기술력을 키워 이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IP(지적재산) 판매 업체이기 때문이다. ARM 기술 기반 AP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89%에 달한다. 

다만 ARM 인수로 가는 길엔 여전히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독과점 문제가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추진하던 중 주요 국가들의 반대로 인해 인수에 실패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시작될 주요 반도체 경쟁국들의 견제 역시 우려된다.

또 당시 영국 정부도 국가 보안상 중요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전례가 있어,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ARM 인수를 허락해줄지도 의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다음 달 회동에서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이 '독과점 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에 대한 질문엔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