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엔 연설서 핵확산금지 이행 촉구
北은 물론 러, 中, 이란 등의 핵 위협 우려·비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한 채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핵 위협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 합의와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우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속해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하는 등 핵과 미사일 개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미국은 이란이 의무를 다할 경우 핵합의(JCPOA)를 함께 복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탈하고 무모하게 핵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헌장에 심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9.22 kckim100@newspim.com |
그는 "러시아는 10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다른 국가들이 받아들인 비확산 원칙을 무시했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무책임한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핵무기를 불투명한 방식으로 비축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든 국가가 외교를 통해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는데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과 관련, "우리는 (중국과)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냉전도 원하지 않는다. 그 어떤 국가에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 중 선택하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며 40년간 분쟁을 막는데 도움이 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느 한쪽이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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