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후원금 유치는 구단주로서의 의무"
"성남FC 해체설...프로스포츠계 막대한 피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유독 성남FC만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도 경남 도지사 시절 대우조선과 메인 스폰서십은 물론 지역 내 기업 대표 16명을 경남FC 재정이사로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남FC는 김태호 도지사 시절 STX그룹과 5년간 매년 40억씩 총 200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며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인천 유나이티드FC를 창단하며 GM대우·인천대교 등과 후원 계약을 맺고 지역 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만든 바 있다"고 여당 출신 광역자치단체장의 사례를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pim.com |
임 대변인은 "국내 프로축구단의 과반을 차지하는 시·도민 구단은 세금으로 운영된다. 각 구단이 광고나 후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 그만큼 세금이 더 투입돼야 한다"며 "지자체장들이 광고와 후원금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구단주로서의 의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성남FC 광고는 기업이 공공캠페인에 참여하며 구단을 후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며 스포츠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며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이나 지역사회에도 모범사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치적 목적으로 스포츠를 악용하고 수사기관이 하명수사를 하는 사이 프로스포츠계는 돌이키기 힘든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 명문구단 성남FC가 매각과 해체설에 휘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검찰은 한국 체육 역사에 죄 짓는 성남FC 수사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의힘도 내로남불 의혹제기에 대해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