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재발방지책' 요청 공지
내부선 '보여주기식 행정' 비판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역무원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을 두고 직원들에게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내라고 공지했다.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는 지난 15일 영업사업소 소장들에게 "신당역 여직원 사망사고 건과 관련,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공지사항을 보냈다. 함께 배포된 '아이디어 제출 양식'에는 아이디어와 기대효과를 적도록 돼 있었다.
커뮤니티 캡쳐. |
앞서 지난 15일 저녁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당역을 방문해 "일반 시민이 더 이상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는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공지에 공사 내부에서는 "이런 대책 만들라고 사업소나 본사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공사측을 비판하거나 "2인 1조로 근무했으면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등 의견이 나왔다.
누리꾼들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총리지시라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 "재발방지 운운하기 전에 유족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