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서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 개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16일 "최근의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과 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에 대해서 피해자 보호 등 경찰의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보호 분야 경찰 대응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경찰지휘부 워크숍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19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윤 청장 취임 이후 국민안전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총경 이상 전국의 경찰지휘부가 인식을 공유하고 추진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 본청 및 시도청 과장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5일 오후 신당역 살인사건 관련해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경찰청) |
특히 이번 행사는 통상적인 워크숍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서장들이 토론회 주제에 대해 소속 관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시도경찰청 지휘부 차원의 논의를 거친 후 그 결과를 워크숍에서 발표・토의하는 현장 공감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경찰의 의견을 치안시책에 폭넓게 반영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현장 공감 토론회는 '경찰 만능주의 극복'과 '경찰 수사역량 강화'의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관련 기관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경찰은 '국민안전 수호'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전력투구하겠다는 '경찰 만능주의 극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경찰수사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해 수사권 조정 이후 변화된 수사환경과 국민에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 접점 수사 부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워크숍에서는 현장 공감 토론회 이외에도 경찰청장 국민체감 1·2호 약속인 마약류 범죄・악성 사기 근절, 경찰청 소관 국정과제 추진 등 경찰청 주요 현안 등이 논의됐다. 윤 청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선도적 미래치안'의 구체적 구현방안도 깊이 있게 다뤄졌다.
윤 청장은 '왜 미래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직접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특강에서 오늘날 경찰이 직면한 환경의 변화와 경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경찰활동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과학치안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한 글로벌 치안 ▲치안 관련 요소의 유기적 협업을 강조하는 플랫폼 치안을 미래치안의 실천전략으로 제시했다.
윤 청장은 "이번 워크숍은 현장 의견수렴과 시도청 논의를 거쳐 상향식(Bottom-Up)으로 진행된 것에 의미가 있으며,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에 현장의 치열한 고민과 지혜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워크숍에서 논의된 주요 제안 등을 정책으로 구체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치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경찰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냉철히 돌아보고 국민안전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면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경찰지휘부가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