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4개 정당 원내대표 참석해 환영
金, 韓기업 지원…"지속적 협력 확대 기대"
"포르투갈은 해양강국…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협력 등 3대 분야에 대한 의회 차원의 공감대를 이뤘다.
실바 의장은 여야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4개 정당 원내대표가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양국 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회에서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포르투갈 국회에서 실바 포르투갈 의장과 3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나눴다.
국회의장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배터리, 해양산업 등 호혜적으로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대기를 희망한다"며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국가로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 역시 태양광 및 풍력 산업 고도화, 청정 수소 생산·공급 기반 마련을 통한 에너지 신산업 조기 상용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한화큐셀, CS Wind 등) 들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전기차배터리 등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양국 의회 간 경제공동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포르투갈과의 문화 교류를 넓히기 위해 한국-포르투갈 항공 직항편 논의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 국면이 완화되고 해외 여행이 개시되면 항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항공사들도 자연스럽게 직항편 개설 논의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국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실바 의장은 3가지 이유를 들며 포르투갈과 한국의 관계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는 유기적인 관계다. 외교나 정치 면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접촉을 하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인 한국이 외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포르투갈에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포르투갈 상품이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양국 간의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는 국제 부대에서 보조를 같이 하고 있다"며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고 다국적 문화를 존중하는 등 국제 분쟁에 대해 온건한 자세와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회에 입장하고 있다. 포르투갈 국회는 한국 의장단 방문을 의장대 사열 행사로 환영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특히 김 의장은 한국과 포르투갈이 해양산업 강국임을 강조하면서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양국 모두 해양을 중시하는 해양강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로서 우리 정부의 국가적 사업에 대한 강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라며 "우리 정부의 국가적 사업에 대한 포르투갈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실바 의장은 "한국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 안건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기동민·윤영찬·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배석했다. 포르투갈 측에서는 브리얀트 디아스 사회당 원내대표, 미란다 사르멘투 시민당 원내대표, 핀투 셰가당 원내대표, 사라이바 자유이니셔티브당 원내대표와 드 소우자 헤알 의원 등이 배석했다.
포르투갈 국회는 한국 의장단 방문에 의장대 사열 행사로 환영했으며, 뒤이어 실바 국회의장이 공식 오찬을 주최하기도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