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공약 도지사 관사 도민 환원 약속 이행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지사 관사가 개방된다.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 핵심 공약인 '도지사 관사 도민 환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현 시설 그대로 우선 개방하고, 추후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와 리모델링 방향 등을 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민선8기 도지사직 인수팀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6월8일~30일)한 결과 문화공간 조성이 가장 많이 제시(33%)되었다.
도민의 집 전경[사진=경남도] 2022.09.14 |
도는 지난 7월부터 도지사 관사를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예술인, 생활문화동호인, 청년세대, 청년문화기획자, 공공건축가 등 도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의견수렴 결과 도민의 집은 가로수길과 연계한 청년감성 문화공간으로, 도지사 관사는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생활 속 다양한 콘텐츠, 생활문화 예술공간으로, 주변 야산은 둘레길 및 숲속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도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현 시설 그대로 우선 개방하고, 도지사 관사·도민의 집 출입구와 내부 안내판 등은 도내 청년 작가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개방 운영 계획은 도민이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내공간과 야외 정원을 개방하며(실내 오전 9시~오후 8시, 야외 오전 9시~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심도 제고를 통한 유인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청년 트렌드에 맞게 기획 전시 연출도 병행한다.
현 시설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는 실내에서 현대미술 등 각종 갤러리 전시, 소규모 공연, 강연, 아트마켓, 팝업스토어, 커뮤니티룸과 친구·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감성 파티룸 등이며, 야외에서는 버스킹 공연, 작은 결혼식, 아트피크닉, 야외 영화관, 포토존, 프리마켓 등이 가능하다.
2단계는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복합문화공간의 확실한 테마를 정해 리모델링과 시설 보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1단계 프로그램 운영 후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08년 12월 도민의 집 개방 이후, 수차례 리모델링 공사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었지만 도민의 공간으로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시설투자를 먼저 하는 것보다 현 시설 그대로 우선 개방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리모델링 공사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단계 전면 개방 후에는 청년예술가, 전업작가, 생활문화동호회 등 실생활에 와 닿는 디자인 전시, 팝업스토어, 아트마켓 등 도민의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미디어아트 및 유명 예술인 초청 전시도 가능하다.
도민의 집과 관사 주변 야산을 둘레길로 조성해 도심 내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숲속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설치와 접근성 강화를 위한 횡단보도 추가 설치, 청년층 및 관람객을 위한 버스 배차 확대 등 교통편의 확보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도민들에게 현장 여건과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의견 수렴을 위해 9월 23일 도민의 집에서 도민, 전문가 등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사 개방을 기념해 9월에는 청년과 도민이 즐길 수 있는 청년미술작가 초대전(9월14일~10월3일)을 개최하며, 이후에도 웹툰 페스티벌(11월12일~13일)과 뮤지시스 페스티벌(11월18일) 등이 계획되어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현 시설 그대로 우선 도민들께 돌려드리고, 함께 소통하고 의견 수렴하면서 청년을 비롯한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개방형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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