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美 인플레 공포에 대폭락…나스닥 5.16%↓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05:12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04:12

8월 CPI 전년비 8.3% 상승…근원 CPI 반등
1%포인트 인상에 베팅…내년도 금리 인상 가능성
WTI, 달러 강세에 소폭 하락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하며 공포에 휩싸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떨어진 3932.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32.84포인트(5.16%) 급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 지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병 시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주가는 폭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더욱 강경한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날 8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8.3%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9.1%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예상보다 높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8월 CPI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8.1%)를 웃돌았으며 전월 대비로도 0.1% 높아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CPI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에너지 가격이(-5.0%)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재화, 서비스 등이 0.5~0.8% 상승하며 일제히 올랐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경제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는 CPI의 비중이 컸던 주거비를 꼽았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로 6.2%나 상승했으며 전월비로는 0.7% 올랐다. 이같은 상승은 에너지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또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반등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8월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3% 올랐으며 지난 7월(5.9%)보다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6.1%)도 상회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적으로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한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더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20~2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이후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수치는 80% 수준이며,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로 높아졌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0.75%p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내년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장기간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경기 침체의 적신호로 여겨지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더욱 확대됐다.

또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8월 말 이후 하루 최대 급등을 기록했다. VIX는 전일 대비 17.72% 급등한 28.10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 기업들의 하락폭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과 아마존(AMZN)이 각각 5.5%, 5.87%, 7.6% 급락했다. 구글(GOOG)은 5.86%, 테슬라(TSLA)는 4.04% 내렸다. 메타(META)는 9.37% 급락했다.

시장 전망도 비관적인 분석이 쏟아졌다. 경제가 정상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은 S&P500을 매수 후 보유 전략이 단기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BOA 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주식 헤드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나쁜 케인스는 S&P500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현재 환경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투자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도 과열된 노동 시장, 높은 임금 성장, 인플레이션 기대치로 인해 점점 고착화되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의 필요성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3.25~3.5% 범위로 인상하고 2023년에는 최고 4.75%에 이를 때까지 계속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는 상승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43%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47% 하락한 0.9973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7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23.20달러(1.3%) 내린 1717.4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