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보이스피싱 피해금 약 9400만원을 인출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중국인 A(30) 씨가 서울서 검거돼 구속송치 됐다.
13일 여수경찰서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구 등 3개의 은행에서 피해금 1500만원을 인출한 중국인 A씨를 추적 수사 끝에 중국인밀집지역인 구로구의 다세대주택 원룸에서 검거했다.
청사 전경 [사진=여수경찰서] 2022.09.13 ojg2340@newspim.com |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문자로 '정부지원 특별대상자로 선정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점수를 높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의 체크카드를 퀵서비스로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A씨의 원룸에는 수십 개의 타인 체크카드와 범죄수익금 약 500만원 등이 발견돼 압수했고 체크카드 명의자 등을 수사한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미확인된 체크카드 명의자에 대한 수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은 3만 900여 건 발생해 약 7744억의 피해가 발생했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받거나 자녀 등 지인을 사칭해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연락이 안 되는데 돈을 보내달라 등의 카톡은 100% 보이스피싱이다"고 말했다.
특히 체크카드를 타인에게 보내서는 안 되고 신용점수를 높여주겠다고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을 찾아 전달해 달라고 하는 전화나 문자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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