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떠나 위기 극복해야 국민에 대한 예의"
"양극화 심화하는 '초부자 감세'에 확실히 대응"
[서울=뉴스핌] 홍석희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야를 떠나 민생을 보호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재차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절차와 형식에 전혀 구애받지 않겠다. 고통 받는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일꾼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라며 "국민 삶을 대신 책임지는 대리인으로서 정쟁을 최소화하고 하더라도 뒷전으로 빼고 민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관심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쟁보단 정책으로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더 낫게 만들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중심에 우리 민주당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치솟는 물가 속에서 유독 쌀값은 대폭락을 겪고 있다"며 "농가들의 직접적 피해도 문제지만 앞으로 식량을 두고 벌어질 국제사회의 위기가 자칫 식량 안보로 귀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체 어디 있는가라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환율도 심각한 상황이다. 1400원에 육박하고 7월 상품수지가 10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며 "8월 무역수지는 1956년 통계표 작성한 이래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우리 경제당국이 대외건전성이 안정된다는 이야기나 하고 있거나 시장에 맡기겠단 방관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 위기가 쉽게 극복되기 어렵단 우려를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위기 상황일수록 서민들의 고통은 커지는 법인데 초대기업에 대한 감세 또는 주식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려 대부분 면제 받게 한다는 등 정부가 억강부약 원리에 역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서민들의 삶을 악화하는 잘못된 예산·재정정책과 양극화를 심화하는 초부자 감세에 대해선 민주당이 앞으로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