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개발국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 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승인 확대를 통해 중저개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와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의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EUL) 등재를 위한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진=뉴스핌DB] |
WHO EUL은 WHO가 코로나19 등 긴급한 보건위기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 기준을 갖춘 의약품을 긴급 사용 목록에 등재하는 것이다. 올해 8월 기준 총 11개의 코로나19 백신이 WHO EUL에 등재돼 있다.
WHO는 자체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백신 및 치료제의 임상 결과, 품질, 안전성 등을 엄격하게 검토해 EUL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로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글로벌 기관 및 단체 등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 EUL 등재가 필수 조건으로 요구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WHO EUL 등재가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스카이코비원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스카이코비원이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관과 각국의 승인을 신속하게 획득해 코로나19 엔데믹 대응·글로벌 백신 주권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