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두 곳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배수·수색작업 중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시간당 110mm의 물폭탄을 쏟은 '힌남노'가 6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쑥대밭으로 변한 경북 포항에서 실종신고가 잇따라 소방과 행정당국이 수색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갔던 사람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주차장 내부의 배수작업을 하며 이들을 수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지하주차장에 폭우로 물이 가득찬 상태이다"며 "배수작업 후 수색·구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이 6일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돼 지하주차장 내 배수작업을 하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09.06 nulcheon@newspim.com |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6분쯤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지하주차장 내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동원해 배수작업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6일 실종신고가 들어 온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동력소방펌프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하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09.06 nulcheon@newspim.com |
같은 날 오전 7시 36분쯤 포항시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요청한 구조신고를 받고 소방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구조대원들은 주변을 수색했으나 해당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7분쯤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남편과 딸 등 가족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A(75·여)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는 실종 1시간여 뒤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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