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안전대책본부 방문 등 외부 일정은 없어
지난주 후반부터 비상체제, '선 조치, 후 보고' 강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북상과 관련해 5일 퇴근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 벙커에서 상황 대기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도권 집중 호우 대응과 관련해 자택 근무 논란이 일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09.05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은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전국 태풍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태풍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중앙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보고를 받는 등 일정도 가능하지만, 현재 정해진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재난 관리와 인명 구조 관계자에 대해 선 조치, 후 보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난 관리와 인명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린다. 선 조치 후 보고"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비상상황 대응을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해달라"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들이 일치 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미 지난 주 후반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주 후반부터 주말 내내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에 대한 실시간 보고가 이어졌고, 비공식 회의 등도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태풍 경로가 예상치 못한 상태로 전개됐고, 피해가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관계 수석실과 부처 장관, 청장까지 대비 태세에 들어가 실시간 보고와 상황 파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4일에는 주말임에도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부처 장관, 청장, 지자체장들에게 압박 면접과 같은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재해가 예상되는 태풍에 대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해서는 "부산의 해안가 고층건물들은 밀집된 관계로 과거 호우 피해 때 빌딩풍 문제가 제기됐다"고 질문했고, 박 시장은 지난 태풍 당시 빌딩풍으로 추정되는 사건과 사전 대피에 대한 연구 및 실질적 조치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소방청장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 기간에 긴급 구조 요청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에 대비해 지역 간 협조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고, 소방청장은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상황실에 예비 신고 접수대를 만들고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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