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경찰청은 오는 5일부터 광산구 월곡동을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외사안전구역은 경찰청에서 전국 주요 외국인 밀집지역 중 외국인 수, 외국인 피의자 수, 시도경찰청 추천 등을 종합해 외사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을 지정·관리하는 곳이다.
광산구 월곡동은 외국인 비율이 14.4%로 광산구 전체 외국인 비율 2.9%보다 상당히 높고 외국인 범죄도 전국 평균 이상 발생하고 있어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경찰력 집중과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광주경찰청 전경 [사진=전경훈 기자] 2021.11.04 kh10890@newspim.com |
경찰은 우선 외사안전구역을 전담·관리할 '외사안전협력관'을 배치하고, 경찰·유관기관·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외사치안협력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치안정책 여론을 수렴하고 내외국인 주민 상생을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존 외국인으로 구성된 외국인자율방범대(30명)를 확대하고, 내외국인자율방범대 합동 순찰, 캠페인 등을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한다.
설·추석 명절 등 치안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특별치안활동 기간을 설정해 생활안전·경비·교통 등 전 기능을 통합한 다목적 치안 활동을 벌인다. 경찰관 기동대 집중 투입, 외사안전구역 진출입로에서 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 단속 등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자율방범대 방범초소 설치, CCTV 등 방범시설·장비 보완 등 치안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월곡동은 고려인 주민 5100여 명이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지역사회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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