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EA, 9살 초등생 수학·읽기 능력 테스트 결과발표
흑인 학생 등 수학 13점이나 하락..."충격적이고, 암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2년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과 읽기 학습 능력이 20년전으로 후퇴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교육지원센터(NCEA)는 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9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수학 및 읽기 능력 검증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NCEA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20년에 실시했던 테스트와 올해의 테스트 결과를 비교한 결과 수학 부문의 경우 흑인 학생은 2년 사이에 평균 13점이나 하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히스패닉계 학생들은 8점, 백인 학생들의 경우는 5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읽기 부문에선 인종 분류와 상관없이 평균 6점대의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수학과 읽기 분야 모두 하위 그룹의 성적이 상위 그룹에 비해서 2021년 테스트에 비해 더 많은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등교에 앞서 체온 검사하는 미국 뉴욕의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니엘 맥그래스 NCEA 커미셔너 대행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수행 능력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1970년대 이후 이번 조사가 가장 큰 폭의 점수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같은 결과는 테스트 대상 학생들의 성적이 거의 20년전으로 후퇴한 것이라면서 충격적이고 암울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부분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대면 수업이 아닌 원격 화상 수업등으로 대체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70%의 학생들은 2020년이후 2년간 학기 중 원격 수업에 의존한 것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CEA는 미 전역의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읽기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종합 보고서를 올해 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