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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여행업계가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사들은 조직 재정비 및 판매채널 확충 등 수익성 회복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는게 전반적인 업계의 반응이다.
여행 플랫폼 노랑풍선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여행사들은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이 때문에 코로나 피해 업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시 예외 사항을 적용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여행 플랫폼 노랑풍선은 지난해 매출액(30억원 미만) 요건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난해 매출액이 29억원에 불가했기 때문이다.
노랑풍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8억원으로 회복해 관리종목 사유에서는 탈피하게 됐지만, 수년간 지속된 영업 적자로 장기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은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노랑풍선의 영업이익은 2019년(–21억원), 2020년(–63억원), 2021년(–147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적자 폭이 확대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주력 매출원인 해외 상품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매출 회복이 더뎌져 향후 실적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행 수요 회복세에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마케팅, 인건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입국 전 PCR 폐지를 발표하자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온다.
전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 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유전자증폭(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해외여행을 여전히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여행객들은 코로나 이전과 거의 같은 조건으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과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08.1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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