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공무원보수 인상 1.7% 확정·의결한 것은 공무원 노동자를 적으로 만드는 기만행위이다"며 "정부는 공무원과 전 국민들과 각을 세울 것이 아닌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통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협은 "그간 하위직 공무원들의 저임금 실태를 고발해 오면서 물가상승률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정부는 1.7% 인상에 그쳤고 7%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임금삭감을 결정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공협이 공무원보수 인상관련 기자회견을 실시했다[사진=전공협] 2022.08.31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이는 대한민국 120만 공무원 노동자들을 적으로 만드는 중대한 기만행위다"며 "게다가 국회 예결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 경제위기 상황의 책임을 공무원을 위시한 전 국민의 임금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힐난했다.
또한 "재벌기업일가의 막대한 사내유보금, 기업경영의 악화에도 막대한 보수를 챙겨가는 CEO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하위직 공무원을 위시한 일반서민들의 임금인상에 대해서 각을 세우는 현 정부는 명백히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다"고 더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임금체계는 직급별, 직렬별로 다양하며 고위직과 하위직 간 간극이 크다"며 "때문에 대통령부터 9급 말단까지 평균을 내어 공무원 평균임금을 발표하니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마저 부풀려져 보도되는 오류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전공협은 "공무원 보수는 고위직과 하위직 간 구간 구분 방식으로 공무원 평균임금을 산출해야 한다"며 "공무원은 국민연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여금을 납부하고 있는 실상이 제대로 보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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