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피 경향에 절반이 30세 념어 결혼
생활 압력 고조, 갈수록 결혼 출산 외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혼기가 늦어지고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중국 결혼 인수가 800만 쌍을 밑돌면서 1986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디이차이징이 민정부 발표를 인용, 30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은 2021년 중국의 결혼 등기 건수가 764만 3000쌍으로 전년에 비해 6.1% 감소했다고 전했다. 결혼율은 5.4‰(1‰= 1000분의 1)에 그쳤다.
혼인 등록자 가운데 30세 이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에 육박하는 4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중국인들의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2년 1월 기자 발표회에서 혼인 연령에 도달한 1990년대 생과 2000년대 생들이 도시생활과 함께 교육연한이 길어지고 취업 압력이 거세지면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8.30 chk@newspim.com |
중국에서는 최근들어 빠른 도시화로 인해 허다한 결혼 연령기의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 젊은 연령층이 주택과 교통, 소비 경제등의 생활 압력에 못이겨 결혼을 늦추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의 이혼건수는 2021년 283만 9000쌍을 기록했으며 이혼율은 2.0‰(1‰=1000분의 1)에 달했다. 2021년 한해 760여만 쌍이 결혼하고 280여만 쌍이 이혼을 한 셈이다.
2021년 중국 사회의 이혼 건수가 감소한데 대해 인구 전문가들은 이 해 1월 부터 시행한 이혼 숙려 기간 제도가 효과를 발휘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중국 이혼 건수 283만 9000 쌍은 전년동기에 비해 34.6% 줄어든 수치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