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무부 '검수원복' 시행령 위법 논란 넘어설까

기사입력 : 2022년08월28일 08:19

최종수정 : 2022년08월28일 08:19

경찰, 법무부 시행령 '무효' 주장...공식 반대 의견 제출
민주당도 의원 전원 명의로 반대 입장 표명 계획 밝혀
법조계 "위법 여지 있으나 권한쟁의심판까지는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맞서 법무부가 내놓은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안이 위법 논란을 넘어 강행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시행령이 상위법과 충돌해 무효라며 정면으로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또한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반대 의견서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검수완박 법안에 이어 검수원복 시행령을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08.22 kilroy023@newspim.com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 및 시행규칙 폐지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법무부는 관계기관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오는 9월 10일 검수완박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 시행으로 발생할 국가적인 범죄 대응 공백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은 검수완박 법안 시행 후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패·경제범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다. 검찰청법에서 검찰 직접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규정한 가운데 '등'의 의미를 넓게 해석한 것이다.

법무부는 긴급복지지원법과 고등교육법, 건설산업기본법 등에서 법이 '등'으로 규정한 문언을 시행령을 통해 구체화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개정안대로라면 부패범죄에 공직자·선거범죄가 포함된다. 경제범죄에는 방위산업범죄와 마약범죄도 해당된다. 법무부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민생 경제를 침해하는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범죄 또한 각종 경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경제범죄에 포함시켰다.

국가의 사법질서 근간을 위협하는 사법질서 저해 범죄의 처벌 공백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위증, 증거인멸, 무고죄 등까지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했다.

이 같은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을 두고 검수완박 법안을 무력화하려는 검수원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 또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최근 법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명시적으로 법률로 삭제하도록 한 범죄를 재분류해 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시킨 것은 상위법과 충돌해 무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무부가 검찰청법 개정안이 규정한 '등'의 문언을 폭넓게 해석해 공직자와 선거범죄도 부패범죄에 포함해 수사할 수 있게 한 점을 왜곡이라며 문제 삼았다. 상위법의 위임 없는 수사 개시 범죄 범위 확대는 위임 한계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또한 입법예고 기간 내 의원 전원 명의로 법무부 시행령의 위법성과 위헌성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위법이 분명한 법무부 시행령 개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예의주시해 시행령 통치를 막기 위한 가용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법조계는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 시도에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보면서도 법적 다툼은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청법 개정안에 명시된 '등'이 넓은 재량권을 줬다고 이해해 검찰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를 포괄적으로 위임하는 해석은 위법하다"면서도 "시행령이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피의자가 검찰의 수사나 압수수색에 대해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준항고 등의 제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이상 권한쟁의심판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국무회의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완규 법제처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시행령 개정에 대해 "(검수완박 법안) 시행일이 9월 10일이니까 그 일정에 맞춰서 차관회의, 국무회의 일정에 무리 되지 않도록 심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공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시행령 개정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대통령 공포가 있어야 개정안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