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의 '유머 리더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시장은 2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의 마스크 400만장 기부금품 전달식에서 다양한 유머를 구사하며 폭소를 이끌어 냈다.
강 시장은 기념촬영에서 사랑의 열매 팻말을 가슴이 아닌 하늘 위로 향하게 촬영하기를 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홀로 사랑의 열매 팻말을 들고 있다. 2022.08.26 kh10890@newspim.com |
이를 취재진과 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다들 의아해 하는 모습에 강 시장은 "학생운동으로 투옥하던 시절 교도소에서 수감복을 입고 머그샷 사진 찍을 때 모습이 생각나서 그렇다"며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흔히 기부금품 전달식은 정적인 분위기에서 기념촬영 후 행사가 끝나지만 강 시장의 '유머 리더십' 행보에 참석자들은 이례적으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강 시장은 연일 행사 때마다 유머를 선보이며 부드러운 대화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치인이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무기는 '말'이다"며 "심금을 울리는 말 한마디로 지도자 반열에 오르기도 하지만 무심결에 내뱉는 말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일도 있는 만큼 유머 감각을 통해 시정에도 좋은 결과로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마스크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5개 자치구와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다문화 등 돌봄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배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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