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엇갈린 지표에 시장도 9월 50bp vs 75bp 인상 '오락가락'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6:50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18:5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는 25~27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나온 경제지표들의 결과가 엇갈리면서 시장이 미 경제의 침체와 인플레 지속 우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간밤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와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넘게 반영했다.

불과 하루 전인 22일 75bp 인상이 우세하던 데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하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50bp 전망이 소폭 후퇴하며 50bp와 75bp 인상 가능성을 거의 비등하게 반영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상폭을 두고 시장이 하루에도 몇 번을 오락가락할 만큼 시장도 확신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한국시간 기준 6월 24일 오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9월 금리 인상 전망[사진=CME그룹 데이터] koinwon@newspim.com

이를 두고 23일(현지시간)자 마켓워치는 시장이 ①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갈만큼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지 아니면, ②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연준의 비둘기파로의 '피벗(pivot·태도 전환)'을 이끌어 낼 경기 침체가 나타날지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지금까지 나온 경기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 혼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로 7월(9.1%)에 비해 둔화하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였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국제 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인플레 정점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증시가 랠리를 보여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마당에 연준이 강력한 긴축을 이어가며 경기 경착륙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미 증시도 6월 중순의 저점을 딛고 반등했다. FOMC 이후 성명에서 파월 의장이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피벗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일부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시장의 피벗 기대감을 꺾는 매파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데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긴했지만 확실히 정점을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비관론이 다시 확산하며 지난주 미 증시의 상승세는 다시 꺾였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37.2% 역대 최대폭 오른 것 역시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며 미국도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에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에 다시 힘이 실렸다. 

이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나온 지표는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신호했다.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6% 급감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27개월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의 톰 디 갈로마는 마켓워치에 "경제 지표가 악화하자 시장은 연준이 9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통해 피벗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정책이 전환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시장은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7월 신규 주택 데이터를 언급하며 "주택시장이 실제로 침체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연준은 완전한 경기 침체가 10월쯤에 일어나기 전에 최대한 금리를 올리고 싶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침체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9월까지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꺾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간밤 채권시장도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저조한 주택 판매 데이터에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을 필두로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10년물 금리가 장중 3% 밑으로 잠시 떨어지면서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일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7년물~3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즈벨트앤크로스의 존 패러웰 헤드 트레이더는 "신규 주택 판매 발표 직후 투자 심리에 변화가 생기는 듯했지만 국채 금리가 다시 회복되며 결국 중립으로 돌아왔다"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아 시장의 의견이 매주, 매일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