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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 매우 유감"

기사입력 : 2022년08월19일 11:10

최종수정 : 2022년08월19일 11:13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대통령실은 1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 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8.15 yjlee@newspim.com

대통령실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노동당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를 통해 담대한 구상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년 전 리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라면서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가 다름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대북 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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