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세계 최대 고인돌로 평가되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김해중부경찰서에 홍태용 김해시장을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스로 가야왕도를 내세우고 있는 김해시는 부실한 문화재 관리로 큰 오점을 남겼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사진=김해시] 2022.08.06 |
문화재청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긴급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석의 주변부에서는 문화층의 일부(20cm 전후) 유실과 정비사업부지 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 부지는 해당 시설 조성 과정에서의 굴착으로 인해 문화층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 김해시의 위법행위를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복원 과정에서 김해시의 위법 행위가 확인되어 홍태용 김해시장을 고발했다"면서 "앞으로 구산동 지석묘의 보호·정비와 유사한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혔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택지개발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으로 고인돌 상석 무게 350t, 묘역 크기 너비가 19m, 잔존 길이 86m이고 면적 약 1600㎡ 규모로 고고학계에서는 세계 최대라는 평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정비공사와 발굴조사에 착수했으나 최근 묘역의 박석을 들어내고 세척해 원형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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