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그룹서 103억 수령...이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상반기 재계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10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6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재계 총수 중에서 신동빈 회장이 102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7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금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19억1500만원, 호텔롯데 10억6100만원, 롯데제과 10억2500만원, 롯데쇼핑 9억4500만원, 롯데칠성음료 5억4500만원, 롯데물산 5억45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근속기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으로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임원 보수 한도 내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등 회사의 경영 성과와 리더십, 윤리경영, 기타 회사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참고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회장은 재계 총수 중 두 번째로 많은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65억7900만원와 비교하면 약 8.5% 많은 금액이다.
LG 측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무보수 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회장이 상반기 급여 8억6200만원, 상여금 23억3500만원 등 총 32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제공 = LG]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상반기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로부터 1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는 두 곳에서 모두 받지 않았으며 기아에서는 보수를 지급받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상반기 급여로 17억5000만원을 수령했으며 상여는 지급받지 않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스톡옵션 차익을 포함해 상반기 96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7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9억6900만원, 상여 7억7000만원으로 총 17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외애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억8400만원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7억원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5억4900만원을, 구현모 KT 대표가 12억7400만원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10억4800만원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0억원을 상반기에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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