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공항·고속도로 이용객 550%·16% 급증
공항·휴게소 식음 매장도 '활기'...업계 기대감↑
원가상승은 부담 요소...업계 '외형성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 휴게소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식음료 위탁운영(컨세션)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외식업체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불효자 취급받던 컨세션 사업부가 지난 4월 엔데믹 전환 이후 눈에 띄게 반등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2분기 컨세션 사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신장했다.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였던 SPC삼립의 컨세션 사업부도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PC삼립의 컨세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가평휴게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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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과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08.11 mironj19@newspim.com |
공항, 휴게소, 병원 등에서 위탁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부문 매출도 올해 상반기 동안 50%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된 지난달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0% 이상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컨세션 사업은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을 크게 입었다.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주요 컨세션 사업장인 공항, 휴게소 등은 지난 2년간 여행객이 크게 줄어 정상운영이 어려운 사실상 셧다운 상태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외식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컨세션 사업부문도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여름 휴가철 효과가 반영되는 3분기에는 컨세션 사업 부문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풀리면서 활기를 찾고 있어서다
실제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125만91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19만3586명과 대비 6.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는 하계 휴가철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객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445만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늘어난 여행수요만큼 공항, 휴게소 등 식음사업장도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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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스핌] 이형석 기자 =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렸던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맑은 하늘을 보인 10일 경기 가평휴게소에 휴가철 나들이객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2022.08.10 leehs@newspim.com |
식품·외식업계의 컨세션 사업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달 컨세션 사업 브랜드명을 지난달 'PLE:EATING'(플레이팅)으로 통합 리뉴얼했다. 또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운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SPC삼립도 컨세션 부문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2580억원을 들여 가평휴게소 사업권을 취득한 이후 연간 매출액을 1000억원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 외 풀무원푸드앤컬처,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업체들도 엔데믹 전환을 맞아 컨세션 사업부문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고물가·원자재가 상승으로 외식업 전반의 원가부담이 늘어난만큼 최대한 매출을 끌어올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해외로 나갔던 여행객들이 올해 엔데믹 이후 국내로 몰리면서 휴가철 국내선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컨세션 부문 매출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며 "최근 전반적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점이 부담요소이지만 최대한 외형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