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연대설...李 "아직 모르겠다"
李 "유 전 의원과 지지층 생각보다 달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5일 유승민 전 의원의 조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전대시 이 대표는 나갈 자격이 없지만 유 전 의원은 나갈 수 있는데, 나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8.13 hwang@newspim.com |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과정을 보면, 처음에 나가야 된다는 분위기를 만든 다음 나중에 소위 말하는 뒤통수를 친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유 전 의원)을 집단 린치할 가능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숫자 1등, 2등이 아니라 의미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이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일찍 치러진다면, 후보군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면 그 안에서 제 지지층이 생각하는 최우선적인 주자들이 있을 거다. 그것이 유승민 전 의원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때 처음 제가 출마 선언하기 전에는 나경원 1등, 김웅 2등이었다"며 "김웅 의원이랑 저는 아주 생각이 비슷한데, 제가 나가는 순간 제가 김웅 의원 표의 상당 부분을 이전받긴 했다. 그런데 그런 건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유승민과 이준석이 지지층을 아주 큰 교집합으로 공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둘의 지지층은 다르다"며 "저희는 생각하는 철학은 비슷한 지점이 있지만 유승민 전 의원과 제가 정치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지지층의 대응 방식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산술적으로 합이 나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그런 선거구도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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