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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난항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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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노조, 파업권 확보...임피제 무효소송도 제기
한국지엠 노조도 내주 파업 찬반 투표 진행
드블레즈·렘펠 사장, 취임 첫해 노사 관계 '먹구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외국계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노사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올해 새로 선임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 사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차와 한국지엠은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재적 인원의 71.9%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 파업권까지 획득한 상태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교섭 주기의 변화다. 르노코리아차는 교섭 주기를 기존의 1년에서 3년으로 바꾸는 대신 향후 3년 간 매년 기본급 6만원 인상과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노조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일시금 500만원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르노코리아차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도 취임 후 노조와의 관계 설정에 힘쓰고 있다.

전임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임기 내내 노조와 대치했다. 노조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파업했고, 임단협은 해를 넘기기 일쑤였다. 이에 드블레즈 사장은 올해 취임 이후 르노코리아차 대표이사 사상 처음으로 임단협 상견례에 참석하기도 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상견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오로라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에너지를 쏟아붓고 노사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차와 중국 길리그룹이 진행하는 하이브리드차 공동 생산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했으며 내주에는 사측을 상대로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까지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적자 탈출이라는 목표 하에 원활한 노사 관계를 지향하던 드블레즈 사장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796억원과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적자 후 '서바이벌 플랜' 등 강력한 구조조정과 XM3의 흥행으로 영업손실을 줄였지만 노조가 지난 4년 간 동결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대치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드블레즈 사장이 노사 상견례에서 언급했듯이 중국 길리그룹과 합작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신차는 르노코리아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다. 르노코리아차는 현재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XM3 하이브리드 외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전무하다.

드블레즈 사장은 합작 신차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신차는 길리그룹 산하 볼보의 플랫폼 CMA가 이용되며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그러나 노사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신차 생산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왼쪽 두번째) 지난 6월 3일 부평공장에 방문해 신규 설비와 신차 생산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엠]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도 '만성 적자 탈출'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노사 관계부터 꼬이고 있다. 올해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400%를 요구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내년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겠고 밝힌 바 있다. 렘펠 사장은 지난 6월 개최된 'GM 브랜드데이'에서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약속을 지키고 내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국내 생산 포트폴리오를 바꿔 생산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볼륨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년에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CUV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해온 부평2공장의 인력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한국지엠은 전환배치되는 직원들에게 정착 지원금으로 1인당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인력 배치 문제는 언제든 노사 관계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노조는 전기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6일 쟁의권 확보를 위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쟁의행위 투표가 가결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된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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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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