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 60만 도즈 8월 말 출하
접종 현장·대조 백신 등에 쓰일 예정
[경북 안동=뉴스핌] 김경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주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이달 중 현장에 코로나19 백신이 투입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공장장은 10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L하우스 팸투어에서 "다음 주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 국가 검정을 신청하고 8월 말에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출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첫 번째 물량을 이번 주에 생산했다"며 "6만 바이알, 총 60만 도즈(1회 접종량)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생물학적 제제인 코로나19 백신이 유통되기 위해선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가출하승인이란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제조단위(로트)별로 검정시험 결과와 제조사의 자료검토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 1000만 도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물량 중 60만 도즈가 먼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0일까지 생산된 물량으로 다음주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르면 8월 말 접종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현장뿐만 아니라 대조 백신에도 쓰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급 계획은 질병관리청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카이코비원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 대상 기본 접종(2회 접종) 용도로 허가됐다. 스카이코비원을 GSK의 면역증강제와 혼합해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면 된다. 교차 접종과 추가 접종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스카이코비원은 2~8도의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한 합성 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플랫폼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백신에 장기간 활용되면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 받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