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비 산업부-한국제지연합회 등 수급 안정 노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증가하는 택배 상자 수요 증가에 따라 골판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는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0일 한국제지연합회 회의실에서 한국제지연합회,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등 관계자들과 함께 택배 상자에 많이 쓰이는 재료인 골판지에 대한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보통 추석을 앞두고 택배 상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골판지 수요도 증가하는데 골판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가격 상승과 함께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석 연휴를 열흘여 앞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의원들 앞으로 도착한 각종 명절 선물 택배가 쌓여 있다. 2020.09.21 leehs@newspim.com |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을 한 달 앞둔 8월 골판지 수요가 44만6000톤으로 평월 평균인 41만7000톤 대비 7% 증가했다.
이번 추석과 관련한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7월 기준)는 올해 평월 평균인 43만6000톤 대비 2.5% 증가한 44만7000톤이지만 공급이 47만3000톤 수준이고 재고량도 20만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판지 수요의 경우 택배 물량의 지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쿠팡 등 유통업체에서 택배 상자 대신 다회용 프레쉬백 사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8월 44만6000톤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판지 공급은 골판지의 주원료인 폐지 공급이 원활해 생산량이 지난해 8월 45만톤 보다 5% 증가했고 재고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골판지 가격은 국제 펄프가격이 1월 대비 약 17%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와 동일한 ㎡당 1000원으로 사과상자 1개 기준 약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골판지의 주원료인 폐지 가격이 국산 및 수입산 모두 연초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펄프를 섞어 만드는 고급 골판지 표면지는 국제 펄프값 상승으로 인해 8월부터 국내 가격이 톤 당 6만원씩 인상됐지만 골판지에 쓰이는 비중이 작아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와 함께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택배 상자용 골판지의 안정적인 수급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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