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한국서 160억원, 중국서 255억원 매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리온은 젤리 대표 브랜드인 '마이구미'가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에서도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과일 속살 식감을 구현한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마이구미 브랜드 전체 누적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 62% 성장한 160억 원, 255억 원을 기록하며 양국에서 모두 동기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마이구미' 한국∙중국∙베트남 제품. [사진= 오리온] |
지난해 7월 마이구미를 출시한 베트남에서도 올해 같은 기간 동안 48억 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실질 물가 수준이 약 3~4배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상당히 높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오리온은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포도알맹이'와 '자두알맹이'가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이구미 브랜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며 수입제품 위주의 젤리 시장에서 국내 제품 인기를 주도했다.
중국에서는 건강한 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과즙 젤리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는 것에 착안, 2018년 마이구미를 현지명 '궈즈궈즈'(果滋果姿)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현지명 '궈즈궈신'(果滋果心)으로 출시한 마이구미 알맹이가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으며 전체 브랜드 성장을 견인, 브랜드 전체 누적판매량이 3억 봉을 넘어섰다. 특히 마이구미 알맹이는 제형과 제조기술에 대한 현지 '실용신형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력을 공인 받은 바 있다.
베트남에서는 2021년 현지 젤리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마이구미를 현지명 '붐젤리'(Boom Jelly)로 출시, 본격적인 젤리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 제품들과 달리 연중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해 칠리솔트 양념팩을 넣은 '붐젤리 그린망고 칠리솔트맛'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30여년 동안 쌓아온 오리온만의 젤리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양과 맛을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젤리 시장에서 마이구미를 K-젤리 대표주자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