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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루마니아 의회 '릴레이' 회담...원전·방산·부산엑스포 협력 당부

기사입력 : 2022년08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8월09일 08:00

8일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과 회담
상원 외교위원장·하원 외교부위원장도 만나
루·한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과도 접견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상하원 지도부 및 의원들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가며 한국 원전과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루마니아 의회 지도자들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김 의장의 요청에 화답하며 의회 차원에서도 한·루마니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의회 의사당을 찾아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 회담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루마니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의사당을 찾아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 회담했다. [사진=국회] 2022.08.09 kimsh@newspim.com

김 의장은 "루마니아와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 최근에 루마니아 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며 "한국은 1997년부터 한국외국어대에 루마니어 학과가 설치됐는데, 부크레슈티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만들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특히 작년 한국이 백신 수급이 어려움을 겪을 때 유럽에서 유일하게 루마니아가 200만도즈 백신 협력을 해주신데 대해 이 기회를 빌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금년 중 루마니아에서 희망하는 의료물품을 한국에서 제공해서 양국 간 보건협력이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상원과 정부를 대표해서 방문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또 국회의장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특히 이번 한국에서 신정부 들어섰고 이 기회를 빌려 신정부의 성공과 번영을 기원한다. 특히 양국 의회 간 많은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실질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 경제적, 지리적으로 루마니아의 장점을 잘 살려 양국 간 이득이 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며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문화, 교육 분야에서 진전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의 침공으로 야기된 국제적 사태에 대해 한국이 단호하게 우크라이나와 연대해 국제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동반자임을 재확인해준 점을 깊이 감사드리며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난민의 우크라이나 탈출에 있어 한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했고, 러시아가 사실을 왜곡 호도하는 선전전에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자세를 보여줘서 나토의 믿음직한 동반 협력국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후 루마니아 원전 사업과 군현대화 사업에 있어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첫째, 우크라이나 원전 설비개선 및 건설사업을 추진 중으로 아는데, 여기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루마니아가 운영 중인 것과 동일한 원자로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원전 건설이나 SMR을 한국·루마니아가 미국과 삼각협력을 하면 아주 값싸고 성능이 뛰어난 원자로를 설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루마니아가 미국 뉴스케일(NuScale)사의 SMR 소형원자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아는데 뉴스케일사에는 한국의 여러 대기업들이 지분투자를 하고 있어서 삼각 협력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이에 "현재 10억불 수준의 양국 교역액을 더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그린필드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생산공장, 연구시설에 한국이 투자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세제 인센티브, 직접적 임금지급 등 많은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의장님이 제안하신 에너지 분야 협력도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동석한 비르지-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도 "원자력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 한국이 관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루마니아 정부 공공입찰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번에 삼중수소 처리장치 입찰이 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관계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많은 협력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포페스쿠 장관은 이어 "신규원전 3, 4호기 건설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대화가 오가고 있고, 한수원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 본다. 한수원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며 "뉴스케일에 한국 기업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 소형원자로 건설 장소까지 물색하고 정해둔 바 있어서 앞으로 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루마니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티투스 코를러체안 상원 외교위원장과 안디-루치안 크리스테아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했다. [사진=국회] 2022.08.09 kimsh@newspim.com

김 의장은 "두 번째로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방산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한국의 무기체계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나토의 규격도 충족하고 있어 나토 국가들과 연합훈련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안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46억달러 수준이었던 국방 예산을 올해 64억달러로 늘린 후 추가로 70억달러로 증액했다. 이중 40% 수준인 28억달려, 한화 약 3조원 정도에 무기구입 예산을 배정했고 매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김 의장은 또한 "한국·루마니아의 좀 더 활발한 교역 투자 말씀에 공감한다.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 뿐 아니라 한국의 많은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을 지지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부산은 한국의 가장 큰 항구이며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부산에서 박람회를 하면 루마니아 최대 항구도시인 콘스탄차와 부산항 간에 새로운 협력관계도 만들어 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대기업이 루마니아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이에 "국방 현대화 관련, 서울에서 협력위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기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분야가 논의되고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루마니아는 아직 (엑스포에서) 어느 국가를 지지할지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부산은 굉장히 좋은 자격조건을 가지고 있는 도시임을 잘 알고 있고, 양국이 국제기구 선출에서 상호 도움을 줬던 아름다운 전통 역사를 감안해 이에 이탈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회담 말미 루마니아 상하원 의장단의 한국 방문을 정중히 요청했고,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가게 되면 첫 한국 방문인데 그런 일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루마니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과 접견했다. [사진=국회] 2022.08.09 kimsh@newspim.com

김 의장은 오후에는 장소를 옮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티투스 코를러체안 상원 외교위원장과 안디-루치안 크리스테아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이어갔다.

김 의장은 이들에게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루마니아 의회 차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코를러체안 위원장은 "제가 가지고 있는 차 중 현대차가 있다. 2004년도부터 계속 삼성 휴대폰만 번갈아 사용 중"이라며 한국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먼저 한국이 루마니아의 OECD 가입으 지지해준 점 감사드린다. 하지만 대기상태인데 이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한국의 측면 지원을 부탁한다"며 "부산엑스포는 대사가 부임해서 상원에 소개한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부산이 왜 개최도시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고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테아 부위원장도 "루마니아 하원 외교위원회 차원에서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외교위원장 회담 후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과의 접견에서도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의원친선협회 의원님들을 한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 원래 8월말 경 친선협회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좀 늦어질 것이라고 들었다"며 "언제 오시더라도 한국은 가을이 좋다. 언제가 됐든 방문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국 제1항구도시인 부산을 꼭 방문해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체험해주시길 바란다"며 "루마니아의 지지 선언이 조기에 있도록 지원해주시면 고맙겠다. 또한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시와 루마니아 최대 항구도시인 흑해 콘스탄차가 긴밀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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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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