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 결정 효력 정지해달라' 취지
"당원이 위임한 주권 무너진 현실"
[서울=뉴스핌] 김은지 윤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집단소송 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8일 친이준석계인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주도하는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책임당원 가처분 소송인단은 1436명으로 집계됐다. 집단소송은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민주적 결함으로 당원의 권리가 침해됐으니 전국위원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7월 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티타임에서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내정자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21.07.06 leehs@newspim.com |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바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집단소송 준비 현황을 밝혔다.
국바세는 무리한 비대위 전환 시도에 반발하면서 국민의힘 책임당원 1000명 이상의 신청을 받아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 참가는 이날 오후 8시까지 받기로 했으나 이미 기준 인원을 넘어선 상태다.
신 전 부대변인은 토론회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역사를 이끌었고 민주주의를 앞서 개척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수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당의 법은 당헌당규"라며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은 데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작은 절차를 위반해도 위반이지만, 선거를 통해 당원들이 주권을 위임했는데 주권이 무너진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신 전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바세 단체행동'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은 현재 모집 중이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고 계신다"며 "우린 국민의힘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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