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70% 인천 75% 득표율로 이틀째 압승
강훈식 "충청 기대" 박용진 "단일화 시간 별로 없어"
최고위원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지난 6일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74.8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열린 제주·인천 지역에서도 확고한 1위를 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및 권리당원 투표를 마치고 제주·인천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이 의원은 제주에서 70.48% (6344표), 인천에서 75.40% (1만1472표)의 권리당원 표를 얻어 이틀 연속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혔다. 누적 득표율은 74.15%다.
[서울=뉴스핌]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
2위는 박용진 의원으로, 제주에서 22.49% (2024표), 인천에서 20.70% (3149표)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20.88%다.
3위는 강훈식 의원이다. 제주에서 7.03% (633표), 인천에서 3.90% (593표)를 얻어 총 누적 득표율 4.98%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개표 초반이고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들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97세대(90년대생·70년대 학번)'의 강훈식·박용진 의원은 예상보다 강한 이 의원의 독주 속에 단일화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전국 선거가 처음인 제게 이제 시작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과의 단일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어대명'이 '확대명(확실하게 당 대표는 이재명)'이 되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더 많은 득표가 가능해야 나머지 이야기들도 가능해지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다음주 영남과 충청권을 돌면서 새로운 모습들, 기대감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유일한 비수도권 당 대표 후보로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 연설을 보시고 좋은 평가들을 주시고 계셔서 이런 반응이 널리 확산된다면 이변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나 강 의원 모두 최종적인 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도록 논의해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며 "단일화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기다리겠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다 적극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의원이 앞서 나갈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주에 있을 국민여론조사와 울산·부산·경남 지역과 충청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과 관련해 "포기하지 마시고 허무한 안방 대세론이 아닌 대이변을 만들기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지역 최고위원 최다 득표자는 고민정 의원(27.09%)이었다. 2위는 27.08%를 득표한 정청래 의원, 3위는 11.74%를 기록한 장경태 의원이었다. 이어 서영교 의원이 9.41%, 박찬대 의원이 8.22%를 얻어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27.19%로 1위를 기록했고, 고민정 의원이 19%, 박찬대 의원이 18.68%를 기록해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장경태 의원은 10.81%, 서영교 의원은 8.54%로 뒤를 이었다.
누적 득표는 1위 정청래(28.40%), 2위 고민정(22.24%), 3위 박찬대 (12.93%), 4위 장경태(10.92%), 5위 서영교(8.9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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