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장관)은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직전 "미국이 타이완(대만) 문제에 있어 신의를 저버리고 배신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신징바오가 2일 보도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상하이협력기구 외무부 장관 회담 및 중앙아시아 방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인 사항으로 중국 정치 외교의 기본이며 중국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결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대만문제에 있어 끊임없이 중국 주권에 도전하고 있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저버리는 것은 물론 대만해협에 분쟁을 일으키려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왕이 부장이 직접 나서서 미측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중국 인민은 이러한 기도를 절대 수용할 수 없고 국제사회도 이처럼 까닭없는 도발을 모두 비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 2022.08.02 chk@newspim.com |
왕이 부장은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중 각국 지도자들이 모두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견지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모두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참석 국가 지도자 모두가 외부세력이 대만문제와 관련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대만문제에 있어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결국 또다시 미국의 국가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왕이 부장은 미국 일부 정객이 자기 잇속을 차리기 위해 대만문제로 불장난을 일삼고 14억 중국인을 적으로 돌리고 있다며 미국이 오늘날 세계 최대의 평화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 중국 국가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기도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조치로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 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