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분기 연속 순손실 기록...리비안 주가 급락 탓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종목명:AMZN)이 2개분기 연속 손실 기록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웃돈 매출과 가이던스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넘게 뛰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아마존은 2분기 순손실이 20억달러, 주당 20센트로 1년 전의 주당 76센트 순이익에서 악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7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개분기 연속 손실이 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1212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1130억8000만달러보다 7%가 늘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2분기 주당 12센트 순이익과 119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매출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매출은 197억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 전망치 195억6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직전분기의 184억달러보다도 매출 규모가 늘었다. 광고 부문도 2분기 매출이 87억6000만달러로 전망치 86억5000만달러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아마존은 2분기에도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투자로 39억달러의 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인데, 이 기간 중 리비안 주가는 49% 급락했다. 앞서 1분기에도 리비안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은 1250억~1300억달러 정도로 전년 대비 13~17%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는 1264억달러였다.
CNBC는 다른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는 상황에서 아마존 매출이 7% 성장한 점, 특히 광고 매출이 18%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규장서 1.08% 오른 122.28달러로 거래를 마친 아마존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미국 맨해튼의 서점 창문에 비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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