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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문근 단양군수 "'50년전 시루섬 기적' 꼭 기억해야 할 단양 정신"

기사입력 : 2022년07월29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7월29일 07:30

"고난과 역경 이겨낸 단결·희생 정신 계승"
"행정시스템·공직자 가치관 군민중심 개혁"
"건강한 단양, 살고싶은 단양 도약에 최선"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는 "50년전 시루섬의 기적은 3만 인구가 무너지며 지방소멸지역으로 지정된 위기 상황 속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단양의 정신이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27일 군청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시루섬 이야기를 풀어놨다.

[단양=뉴스핌]백운학 기자=김문근 단양군수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단양군]

그는 "1972년 태풍 '배티'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시루섬이 물에 잠기자 44가구 242명의 주민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희생과 단결로 좁은 물탱크에 올라 목숨을 건진 아픈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단결과 희생 정신을 계승해 단양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으로 틔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234명의 주민들은 지름 5m, 높이 6m의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에 올라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백일 된 아기가 압사했으나 아기 엄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는 애달픈 사연도 전해져 온다.

김 군수는 충북 단양을 덮친 대홍수 때 단결력과 희생정신으로 234명이 생존한 시루섬의 기적을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이 되는 내달 19일 시루섬이 내려다보이는 단양역 공원에서 당시 현장에서 극한의 상황을 딛고 목숨을 건진 주민들을 위한 합동 생일잔치와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한 천도제도 진행한다"고 했다.

이 행사에는 현재 연락이 닿은 생존자 가운데 60여명이 참석한다.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김문근 군수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군정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단양군]

김 군수는 민선 8기 군정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행정시스템과 공직자의 가치관을 군민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과감히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지난 6.1 지방선거는 더 큰 변화와 더 큰 발전을 꾀하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건강한 단양, 살고싶은 단양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3만 인구 회복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양군 인구는 1969년 9만4000명을 정점으로 최근에는 2만8000명까지 줄었다.

김 군수는 "관광 1번지라는 프리미엄 덕에 유동 인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최소한도의 규모 경제가 영위되려면 고정인구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 제1의 귀농·귀촌 지역 육성과 공공기관,기업, 실버타운 유치, 관외 출·퇴근자의 관내 이주를 유도하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연간 460만명이 찾는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명소인 도담삼봉 일대를 사계절 꽃향기 가득한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저수구역 편입과 규제로 오랜 기간 오랜시간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을 위해 정주 여건 개선과 농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관광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인터뷰 하는 김문근 단양군수.[사진=단양군]

김 군수는 "도담삼봉 관광지 맞은편 도담마을 유휴지 1만300㎡에 팜파스 숲과 계절별 양귀비, 금계국, 황하 코스모스 등이 피어나는 초화원(1만7400㎡)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휴게공간(4개소)을 만들고 야자 매트, 보행로 정비를 통해 단양 황포돛배 탑승객들이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계절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는 명품 관광지 건설을 위해 관광 인프라 구축과 전통의 틀에 콘텐츠라는 색을 입혀 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성지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단양지역은 의료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단양은 지난 2015년 부터 단양 유일의 종합병원인 단양 서울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됐다.

김 군수는 "단양에서 연평균 41명의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중 한 두명 빼고는 모두가 사망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주민들의 의료혜택 확대를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 설치 ▲상급병원 긴급 후송 시스템 구축 ▲후송환자치료 가능한 상급병원과 협약을 추진을 약속했다. 

김 군수는 끝으로 "변화를 바라는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잘 부응해나가야 하겠다는 결의와 각오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어렵고 힘든 군민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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