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하수찌꺼기(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자원에서 바이오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뉴스핌] 바이오수소 생산기술(생물화학적발효) 소개 그래픽 자료. [사진=SK에코플랜트] 2022.07.27 min72@newspim.com |
SK에코플랜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공고한 국책과제인 '미래수소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산학연이 공동 수행하는 이번 연구는 미생물 반응을 통해 하수찌꺼기,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 함량이 높은 유기성폐자원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기존에도 관련 기술은 있었지만 유기성폐자원에서 바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먼저 메탄가스를 생산한 뒤 다시 개질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를 위해선 1000도가 넘는 고온의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SK에코플랜트 공동연구팀이 개발 중인 기술은 수소 생산 미생물이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는 발효과정을 통해 수소를 바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단계가 대폭 축소돼 수소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개질 과정이 생략되면서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 사용도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의 경쟁력은 수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데 있다. 기존 바이오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의 수소 수율은 이론 대비 50% 이하 수준이었다. 김상현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수율을 63%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공동연구팀은 향후 SK에코플랜트는 수소 생산 수율을 75%까지 높여 경제성을 확보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궤도까지 기술을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폐기물 사업은 처리가 아닌 에너지화·자원화 등을 통한 순환경제 실현에 방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혁신 노력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환경사업 전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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