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9만명대 돌파
2개 1만원대서 구매 가능
21일부터 편의점 판매 확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에 빚어졌던 자가진단키트 수급 대란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판매 현장에서는 문제 없다는 분위기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327명이다. 전일(3만5883명)보다 6만3444명 폭증했고 지난 19일(7만3582명)보다도 2만5745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약국과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진단키트 구매에 나서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예전보다 진단키트가 많이 팔려나가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비치돼 있다. 2022.07.26 krawjp@newspim.com |
현재 진단키트는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개당 가격은 4000~6000원 사이로, 주로 2개씩 세트로 1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서울 길음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52) 씨는 "몇주 전보다 5배 정도는 진단키트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사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주문량을 늘리긴 했지만 키트를 받는데는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길음동의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신모(25) 씨는 "예전에는 오전에 키트를 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많이들 사러 오는 것 같다"면서 "점장님이 본사에 주문을 하는데 예전보다 양을 늘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백모(37) 씨는 "확진자가 늘어서 혹시나 해서 진단키트를 여러 곳에서 구했다"면서 "약국, 편의점 보다 온라인이 좀 더 싼 편이고 구하는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초 진단키트 대란이 빚어졌던 때와 달리 구입이 쉬워진 상황이어서 진단키트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일부 약국 등에서는 이전과 크게 다른 게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모(45) 씨는 "최근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진단키트를 찾는 손님들이 조금 늘긴 했지만 평소보다 2~3명 정도 더 늘어난 정도"라고 말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1) 씨는 "올해 초에는 키트 구하기도 어렵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싼 돈 주고 구했었다"면서 "지금은 약국,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도 있어서 의심증상 있을 때 아닌 이상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수급에서 현재까지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앞서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진단키트 판매 장소를 전국 4만8000여개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이는 9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된 편의점에서만 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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