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대재해법 6개월]② 사망사고 1위 건설업 '불명예'…제조업은 역주행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4일 10: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설업 36건·37명 사망…다소 줄었지만 최다
제조업 34건·41명 사망…사망자 되레 늘어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96명(87건)이 숨진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망자 수가 늘었다. 사업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6개월] 글싣는 순서

1.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 124명…사망자 오히려 늘었다
2. 사망사고 1위 건설업 '불명예'…제조업은 역주행
3. 대기업-중기, 사고 예방 '부익부빈익빈'
4. 적용 대상·의무 규정 '모호하다'
5. "법 제정 취지 보장해야"
6. 안전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위기를 기회로

◆ 건설업, 다소 개선됐지만 심각성 여전…제조업, 사고 줄었지만 사망자 늘어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이거나 건설 규모 50억원 이상인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87건,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9건·111명)과 비교해 사고 건수는 22건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15명 줄었다.

가장 많은 산재 사망자를 낸 업종은 건설업이다. 36건의 사고로 인해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년 동기 대비 사고 건수는 18건 줄고 사망자 수도 17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사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옥외 작업이 많은 건설업은 업종 특성상 매년 산재 사망사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올해 사망사고 34건으로 인해 41명의 노동자가 숨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사고 건수는 2건 감소했으나 사망자 수는 오히려 4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경기 회복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사고 발생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한 전체 산재 사망사고 통계에서도 중대재해법 시행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1∼6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03건으로, 이로 인해 320명이 숨졌다. 건설업(155명)과 기타업종(66명)은 사망자가 각각 24명, 6명씩 감소한 반면 제조업(99명)은 오히려 10명 늘었다.

제조업은 전체 사망사고(92건)도 7건 증가했으며, 건설업(147건)과 기타업종(64건)은 각각 32건·6건씩 줄었다.

◆ 건설업, '떨어짐' 43.2% 최다…제조업 '끼임' 29.3% 가장 많아

업종별로 사고유형을 보면, 건설업의 경우 '떨어짐' 사고가 43.2%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끼임' 사고가 29/3%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과 제조업 사고의 절반 정도는 작업 절차나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설 사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37명) 가운데 '떨어짐'으로 숨진 경우는 16명(43.2%)에 달했다. 전년 동기 25명(46.3%) 보다는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떨어져 생을 마감한 것이다. 떨어짐 사고는 안전 난간 설치나 로프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켰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다.

또한 올해 건설업에서는 물체에 맞아 사망한 사고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5명에서 올해 9명으로 80.0% 가까이 늘며 전체 건설업 사망자의 24.3%를 차지했다. 이외 깔리거나 뒤집히는 사고로 4명(10.8%), 끼임 3명(8.1%), 기타 5명(13.5%)이 숨졌다.

이달 들어 건설 현장에서 안전 불감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경위를 보면 절반 정도가 건설기계·장비를 활용한 중량물 인양 과정, 적재물 상하차 과정, 기계·장비 이동 과정 등에서 발생했다. 이는 작업 반경에서 안전조치 없이 또 다른 작업을 수행하는 자체가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는 걸 방증한다.

건설업의 경우 원·하청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여러 업무를 수행(혼재 작업)하는 만큼 작업 전 충분한 안전조치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기간 단축 압박까지 가해져 건설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사망자 41명 중 '끼임' 사고가 12명(29.3%)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에서는 올해 화재나 폭발·파열로 인한 사망 사고가 22.0%(9명)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 1월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3명)과 5월 여수 산단 폭발 사고(4명)에 이어 6월 에쓰오일 화재 사고(2명)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제조업 노동자들은 떨어짐 8명(19.5%), 물체에 맞음 4명(9.7%), 깔림·뒤집힘 3명(7.3%) 등 사고를 당해 숨을 거뒀다.

이에 더해 상반기 300인 이상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 증가, 휴가철을 앞둔 생산 일정 가속화 등 무리한 작업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비정형·운반하역 작업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고용부는 지목했다.

상반기 전체 산재 사망사고(320건)에서도 떨어짐 126명(39.4%)과 끼임 57명(17.8%) 등 상위 2대 사고 비중이 57.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62.4%) 대비 5.2%포인트(p)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다음 재해유형으로는 '물체에 맞음' 32명(10.0%), '깔림·뒤집힘' 27명(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유형의 비중은 전체 18.4%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3.0%) 대비 5.4%p 증가한 규모다.

이준원 숭실대 안전환경융합공학과 교수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근로자 산재 사고사망만인율이 최하위 수준"이라며 "(기업이) 중대재해법에서 요구하는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해 법령 준수라는 관리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