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국내에서 아직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미기록종이 한라산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한라산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산다시마이끼.[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2022.07.25 mmspress@newspim.com |
산다시마이끼는 관속이 발달하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비관속식물(일명 이끼식물)로 계곡부 주변의 그늘지고 습한 흙 위에 생육하며, 엽상체의 중심속은 1개이고 엽상체의 양쪽 가장자리가 비대칭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인 식물이다.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산다시마이끼는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과정에서 광령천의 발원지인 윗세오름 주변 계곡부의 구상나무림 아래에서 확인됐다.
이번 미기록종 발견으로 한라산은 다시마이끼와 더불어 국내에서 다시마이끼속 2종이 자라는 유일한 곳이 됐다.
또한 산다시마이끼 분포지 주변에는 국내 생육지가 매우 드문 털가시잎이끼, 담뱃대이끼, 하우리망울이끼 등도 함께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라산이 한반도 선태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선태식물상에 대해 국제학술지에 보고해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라산의 가치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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