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경찰청이 이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 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자 부산경찰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인 정학섭 경위는 25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인 경찰의 정치적 독립을 약화시키고 국민의 경찰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인 정학섭 경위(가운데)가 23일 부산경찰청 정문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 2022.07.25 |
정 경위는 이날 오전 9시 부산경찰청 5·3 동의대 사태관련 추모공간 앞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1인 시위를 앞두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수십년 후퇴시키는 잘못된 결정으로 판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부산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에서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장문 발표, 재향경우회와 직협과 합동 기자회견를 통해 반대입장임을 밝혔다"면서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현장 경찰관들과의 몇 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오해를 많이 풀었다라고 하면서 경찰국 설치 및 지휘규칙 제정을 8월2일까지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아산 인재개발원에서 창경 76년만에 일선치안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서장들이 조직내 최대 현안인 경찰국 설치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것을 두고 지시명령을 따르지 않아 국가공무원법과 복무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처음 서장회의를 제안한 울산 중부경찰서 류삼영 총경을 전격 인사조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경위는 "이에 부산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에서는 5.3 동의대 사태 때 순직한 경찰관들을 추모하는 공간 앞에서 25일부터 8월1일까지 오전 또는 오후에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반대와 류삼영 총경에 대한 부당한 인사 조치가 즉시 철회되기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직협회장단들이 번갈아 가면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경찰청 소속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지난 23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응원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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