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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배반...'장투' 장담하더니 보유 비트코인 75%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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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종목명:TSLA)가 2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바닥을 절묘하게 피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상당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미래 성장 가치를 보고 '장투(장기투자)' 하겠다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졌지만, 바닥을 피하는 투자 감각만은 남달랐던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테슬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 120억 달러에서 42% 증가한 169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 165억달러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2분기 순이익은 역시 주당 1.95달러로 팩트셋이 예상한 전망치 1.81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여파에 순익이 악화됐을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생산 문제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비트코인 관련 내용이었다. 실적 발표에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으로 인해 테슬라가 상당한 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바클레이스, 비트코인 손실 약 4.6억달러 추정...실제는 1억달러 수준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로 올해 2분기에만 약 4억6000만달러(한화 약6054억 9800만원)의 평가손실을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2분기에 앞서 테슬라는 약 4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평균 매입단가가 3만달러(약 3950만원)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1만9000달러(약 2500만원)를 하회하며 2분기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매입 단가를 감안하면 1BTC(비트코인) 당 약 1만1000달러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바클레이스가 4억6000만달러(4만2000x1만1000달러=4억6200만달러) 가량의 손실을 예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손실은 예상치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기 전 대량 매도한 덕분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기 전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75%가량을 매도해 대차대조표 상으로 9억3600만달러(1조2320억원)의 현금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역추산해보면 테슬라가 1BTC당 약 3만달러에 3만15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2분기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진 걸 감안하면 바닥을 절묘하게 피해 매입단가 수준에 매도한 셈이다.

◆ 머스크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현금량 늘려야했던 탓" 과대해석 경계

머스크 CEO는 이와 관련해 분기 실적 성명에서 "2분기 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명목화폐(fiat currency)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열광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머스크 CEO는 이 같은 '변심'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풀릴지 불확실했고 이로 인해 보유한 현금량을 최대로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변명하며 "이를 비트코인에 대한 일종의 판결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미래 암호화폐 보유량을 다시 늘리는 데에 여전히 열려있다"고도 덧붙였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어닝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에 보유와 가격 하락에 따른 2분기 상각(write down) 규모는 약 1억600만달러(1394억748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4억6000만달러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장부상 테슬라는 약 1만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세로 약 2억4000만달러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언급하며 테슬라 차량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저점을 교묘히 피해가며 막대한 손실은 면했지만, 결국 '말바꾸기 달인'이라는 비난은 피해가기 힘들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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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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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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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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