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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항공, 업계 최초 운항승무원 전원 복귀…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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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제선 400편→1000편 두배 이상 '확대'
코로나 이전 대비 20%…여객기 신속 투입 준비
동남아 등 관광노선 가격도 정상화…일본·중국 관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내달부터 항공기 조종사인 운항승무원을 전원 복귀시킨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10분의 1 넘게 쪼그라든 운항편 수를 본격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항공권 가격 급등 현상도 잦아들 전망이다. 다만 국내 항공사의 운항 비중이 높은 중국, 일본 노선 회복 속도가 늦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8월 국제선 1000편으로 확대 목표…전달 대비 두 배 이상 ↑

2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휴직 중인 운항승무원을 내달부터 전원 복귀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이자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약 450명의 운항승무원 중 절반이 2년 넘게 휴직을 이어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승무원을 복귀시키고 여객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필수 훈련 등의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항공은 8월 국제선 운항편 수를 1000편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약 400편 수준인 이달 대비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월 4500편을 띄운 데 비하면 회복률이 20%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운항승무원이 전원 복귀하더라도 비행시간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운항·객실 승무원을 중심으로 휴직을 유지하고 있다. 신생 LCC를 제외하고 기재(항공기)수가 6대로 가장 적은 에어서울의 경우 운항·객실 승무원의 약 60%가 출근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도 현장직을 중심으로 휴직 중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부터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미 지역은 방역조치가 먼저 풀린 반면 LCC를 중심으로 교류가 많았던 일본, 중국은 여전히 입국 제한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항공기 대수가 많은 FSC보다 LCC가 신속하게 하늘길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본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코로나 여파로 하늘길이 닫힌 만큼 인접 지역을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이 먼저 열릴 수 있다는 예상이었지만 LCC의 국제선 회복률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운항승무원 복귀에 첫발을 떼면서 본격적인 국제선 정상화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LCC 비중이 높은 동남아 등 휴양지 노선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증편 제한을 완전히 없앤 만큼 수요에 맞춰 여객기를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에 나선 셈이다.

100대 안팎의 항공기를 보유한 FSC보다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도 LCC의 강점이다. 기재수 기준 LCC 2위인 티웨이항공도 내달 직원을 복귀시키고 운항승무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 동남아 중심 회복, 항공권 가격도 정상화…일본·중국이 복병

LCC 운항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인천~괌의 경우 유류 할증료를 제외하면 2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유가 상승 여파로 20만원에 달하는 유류할증료는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다.

고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상승을 제외하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급등은 상당부분 해소된 셈이다. 반면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외항사 노선 복귀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LCC 회복의 관건은 중국, 일본이다. 중국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자가격리 등 입국 규제가 유지되고 있고 일본도 단체여행객을 제외하고 비슷한 상황이다. 무비자 입국도 풀리지 않고 있어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선 비중이 높은 이들 국가가 하늘길을 열지 않으면서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는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일본과는 교류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는 반면 중국은 오히려 관계 경색 우려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외부 변수인 만큼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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