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금액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각) 공개된 미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 금액은 9808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보유 금액보다 23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며, 1년 전보다는 1000억달러(9%) 정도가 축소된 규모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 규모가 1조 달러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5월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일본으로 1조2000억달러 정도를 보유 중이다.
중국이 보유 미국채 규모를 계속 줄이는 것은 1981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뛰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키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떨어져 만기에 앞서 채권을 팔려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3월 25bp(1bp=0.01%p) 인상으로 시작해 지난 3차례 회의에서 모두 기준 금리를 올려다. 5월에는 50bp 인상이라는 빅스텝을, 6월에는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데 이어 다음 주 있을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C는 중국이 외환 보유고 다각화를 추진하는 점도 미국채 보유 규모가 꾸준히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 지도 위에 놓인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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