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며 한국의 중국 내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17일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 압력에 (미국의 칩4 동맹 참여 요청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미지수이지만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임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칩 수출의 약 48%가 중국 수출이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 내용을 인용,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칩4 동맹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분열을 일으키는 데 목적이 있는 소규모 정치 집단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자국 산업망에 이익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만약 중국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신뢰할 수 없고 예측불가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끝으로 글로벌타임스는 "역내 산업망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혜택 볼 국가는 없다"며 "역내 경제국들은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에 따를 것이 아니라 협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바람에 펄럭이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좌)와 중국의 오성홍기. 2021.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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